제81화
그녀가 두 번째, 세 번째 전화를 걸고 나서야 배승호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말투는 싸늘했다.
“진짜 중요한 일 아니면 다시는 전화하지 마.”
온채하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끊고 배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사람 하나 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누구? 채하야, 아직 안 자면 여기로 와서 천천히 얘기해. 나 지금 호텔에서 회의 중이라 회의실이 있어.”
온채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지금 갈게요.”
운성 빌리지 인원들이 바뀐 이후로 지금은 그녀가 뭘 하든 그 정보가 배승호에게 바로 전달됐다.
밤 10시, 온채하가 운성 빌리지를 나선 지 몇 분 되지 않아 배승호는 벌써 그 소식을 들었다.
눈빛은 깊게 가라앉았고 인중 사이로 번지는 살기는 마지막 남은 온기마저 삼켜버렸다.
배승호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자 곧장 온채하의 현재 위치가 문자로 전송됐다..
[대표님, 오늘 밤 배도윤 대표님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배승호는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거의 부숴버릴 뻔했다.
그는 몸을 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표정을 굳게 일그러뜨렸다. 그 얼굴은 검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했다.
한편 온채하는 이미 호텔 1층 회의실에 도착했다.
회의실은 로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조명이 밝았으며 외부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도 있었다.
배도윤은 여전히 회의 중이었다. 그녀가 들어오자 손짓으로 옆자리를 가리키며 잠시 기다리라는 뜻을 전했다.
온채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30분쯤 지나 밤 11시가 되자 회의가 끝났고 배도윤은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구를 조사하면 돼?”
온채하는 살짝 의아해졌다.
‘통화로도 될 일을 왜 굳이 이곳까지 오게 했을까?’
“박은서요. 이 사람, 요즘 이 라이브 방송에서 활동해요.”
그녀는 박은서의 방송 페이지를 열어 보여줬다.
현재 시청자 수는 이미 4만 명을 넘겼고 오늘 하루에만 선물 수익이 1억은 될 것 같았다. 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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