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진여울의 집에 도착한 뒤, 배승호는 직접 차에서 내려 그녀를 배웅했다.
진여울은 몇 걸음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배승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오빠, 온채하와 십여 년 동안 함께 있었으니 헤어지기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온채하는 지금 오빠한테 문제만 일으키고 있어. 권서준도 온채하를 싫어하고 배씨 가문에서도 온채하를 싫어하잖아. 그러니까 오빠도 이제 빨리 결단을 내려.”
그녀는 자신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고 구구절절 그를 위한다는 말뿐이었다.
배승호가 손을 뻗어 그녀의 등을 살짝 어루만졌다. 이 장면이 촬영되어 곧 온채하의 핸드폰으로 전송되었다.
그건 바로 임수민의 작품이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온채하는 숨을 들이마셨다. 전에는 많은 일들이 모두 흐지부지되었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로그인하지 않았던 그 트위터 계정을 보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로그인했다.
현재 임지연은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마 곧 처리될 것이다.
임재준 같은 사람은 사람들이 임씨 가문의 일에 대해 이렇게 떠들어대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천만 명이 넘었고 가장 최근의 게시물은 3년 전에 올린 것이었다. 댓글은 이미 100만 개가 달린 상황이다.
댓글 창을 열자 그 위에는 팬들의 울음 이모티콘이 가득했다.
[꾀꼬리, 언제 돌아오는 거예요?]
[우리 정말... 너무 보고 싶어요.]
[무사하고 순조롭기를 바랄게요.]
재원시의 상류층에서 그녀를 폄하하고 무시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온채하는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야 몇 년 만에 첫 번째 게시물을 올렸다.
[임지연은 제 친구입니다. 그 당시 대학에 관한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합니다.]
이것은 그녀가 이틀 동안 몰래 만든 엑셀 표였다.
그 당시 임지연이 박은서에 대해 말했을 때, 임지연은 두 사람의 대화창을 캡처해서 그녀에게 보내줬었다.
하지만 그때는 모두가 소문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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