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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거의 다 됐어.”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남자가 말했다. 로딩이 끝나자, 남자가 고개를 돌리면서 덧붙였다. “복구 완료했어요. 찾을 게 뭔지, 필요한 작업이 뭔지 직접 확인하세요.” 남자는 더 말을 섞지 않고 자리를 비켜 주었다. 말수가 적고 일에만 몰두하는 타입인 것 같았다. “제가 할까요?” 임지은은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소민지의 휴대폰인 만큼 함부로 남이 뒤적이는 건 피하고 싶었다. “좋아요.” 해피가 옆으로 물러서 검은 뿔테 안경 남자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다. 황노을은 임지은의 옆에 서서 녹화 파일을 찾는 과정을 지켜봤다. 조용한 방 안에는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만 또렷이 들렸다. “맞아. 저분이 황노을 씨고, 도서찬의 아내분이자... 이나 씨야.” 해피가 검은 뿔테 안경 남자에게 속삭였다. 해피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황노을의 귀에 닿았다. 그 순간, 잠깐 스치는 시선이 느껴졌고, 이내 사라졌다. “찾았어!” 정적을 깨는 임지은의 흥분한 외침이 들려왔다. “진짜예요? 쓸 만한지 한번 볼게요!” 해피가 달려와 영상을 재생했다. “소민지는 폰을 두 대나 썼네요.” 임지은이 화면을 보며 말했다. “하나는 라이브, 다른 하나는 현장을 녹화했네요. 어쩐지 남의 폰 슬쩍하는 데 그리 능숙하더라니까요. 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흔했나 보죠.” “나쁘지 않네요. 장비가 최고는 아니어도, 온라인에 떠도는 것보단 훨씬 낫네요.” 해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노을아, 너는 어때?” 임지은이 묻자 황노을은 눈을 떼지 않고 보다가 미소로 대답했다. “이 영상이면 악플러들이 뭐라고 떠들든 두고 볼 수 있겠네.” 해피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걸로 정말 되겠습니까?” 그때, 검은 뿔테 안경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어왔다. “네가 말하던 그 정도까지는 아닐 수도 있어.” “형, 현장이 어느 정도였는지 형도 알잖아!” 해피가 목소리를 높였고 임지은은 말없이 황노을을 바라봤다. 황노을은 타임라인을 좌우로 움직이며 몇 구간을 더 확인했다. “써도 돼요.” 황노을이 단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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