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5화

도서찬의 목소리에 아린이는 많이 놀란 듯했다. 차 안에는 어느새 아린이의 울음소리로 꽉 찼다. 하지만 도서찬은 차를 세울 의도가 전혀 없어 보였다. “차 세우라고요!” 도서찬은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서찬 씨! 아린이 심장질환 있어서 이렇게 울다 무리하면 안 된단 말이에요! 정말 이럴 거예요?” 황노을은 한쪽으로 아린이를 품에 안고서 다독여주고 한쪽으로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도서찬을 보며 소리쳤다. 이미 아이를 두 번이나 잃었던 황노을은 더 이상 아린이도 잃고 싶지 않았다. 도서찬은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황노을의 말을 듣고서야 백미러로 울고 있는 아린이를 보더니 고민 끝에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가 정차하자마자 황노을은 아린이를 품에 안고서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택시를 잡았다. 황노을은 애당초 도서찬의 차에 타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선택을 탓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아린이가 이렇게 울음을 터뜨릴 일은 없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황노을!” 뒤에서 도서찬이 아무리 불러도 황노을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바로 택시를 잡은 황노을은 아린이와 함께 도산 병원으로 다시 향했다. 택시를 타고 지나가는 황노을의 모습을 본 도서찬은 다급히 차로 돌아와 황노을이 타고 있는 택시 뒤를 바짝 쫓았다. 황노을도 계속해서 자신의 택시를 쫓아오고 있는 도서찬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내 품 안에서 웅크리고 눈물을 훔치는 아린이가 더 신경이 쓰였다. “아린아. 많이 놀랐지? 괜찮아? 어디 불편하거나 아픈 데 없어?” 황노을은 아린이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린이는 아직 겁이 났지만 괜찮은 척 씩씩하게 눈물을 닦아내며 답했다. “괜찮아요. 노을 이모.” “혹시 아프면 이모한테 꼭 얘기해줘야 해. 알겠지?” 아린이는 황노을의 당부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린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것은 조금 전 두 사람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던 모습이 마치 자신을 버렸던 친부모의 모습과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있었던 일이라 희미한 기억이지만 싸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