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황노을과 도서찬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두 사람이 같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기사가 나가고 인터넷은 또다시 뜨거워졌다.
“헐! 두 사람이 같이? 거의 처음 아니야?”
“그럼 한연서는? 도서찬이랑 한연서랑 커플 아니었어?”
“얘 생각하는 것 좀 봐. 도서찬도 참석하는 자리를 봐가면서 한연서랑 다녀야지. 도민희가 주최하는 자리에 도씨 가문 사람을 들여야지 생판 남인 한연서를 데리고 가겠냐?”
“지난번 자선 행사 때는 한연서랑 가지 않았어?”
“뭘 모르네. 한연서 ‘소소한 행복’ 드라마 일 때문에 무리해서 건강이 안 좋아져 안 간 거거든? 아픈데 뭔 와인이야.”
“하긴. 한연서 위암 말기라며. 그러면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지. 가면 그게 제정신이 아닌 거지.”
“일리 있음.”
한연서에 대한 말들이 안 좋은 쪽으로 퍼져나가자 한연서팬들이 나서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황노을 그냥 재벌 집 사모님 자리 때문에 그 집안에 남아있는 거 아니야? 어차피 5개월만 참으면 안주인 자리는 여전히 본인 거니까.”
“하긴. 한연서가 사라져도 아쉬울 게 없지.”
“그러게. 마음도 넓지. 한연서랑 도서찬관계에 대한 건 알 사람은 다 아는데 여전히 저 남자 곁에 붙어 있는 거 보면... 도씨 가문 재력에 눈이랑 같이 정신도 회까닥했나 봐.”
그렇게 인터넷 댓글 창에는 한연서의 팬과 기타 등등이 뜨겁게 토론하고 있었다.
...
“서찬 오빠!”
도민희는 도서찬을 보고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황노을을 향해서 그저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치켜들며 가벼운 인사만 할 뿐 별다른 인사말도 없었다.
도서찬은 지나가던 웨이터를 불러 세워 황노을과 각각 한 잔씩 와인잔을 손에 쥐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을 본 도민희와 도서찬은 이런저런 얘기를 잠시 나눴다.
“서찬 오빠. 내가 도경 그룹 입사하면 나 좀 잘 챙겨줘야 하는 거 알죠? 나 오빠만 믿고 오빠네 회사 들어가는 거란 말이에요.”
도민희는 싱긋 웃더니 옆에 서 있는 황노을을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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