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민재는 급히 자리를 떠났다.
투자자 쪽 문제는 할아버지를 설득한 뒤 가문의 힘으로 억누르면 잠시라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방송국 심의는?
전에도 프로그램 평판이 나빠지거나 출연자에게 문제가 생기는 일로 위에 명령받았었다.
별로 심각하지 않으면 해당 출연자가 나온 부분을 통편집하면 되지만 심각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됐는데, 투자자들도 아마 이런 리스크를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이 뻔했다.
황노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윽고 임지은을 바라봤다.
“노트북 좀 써도 될까?”
임지은이 재빨리 노트북을 켜주자, 황노을은 재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임지은과 강준에게 관련 자료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혼자 싸울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했다.
그녀는 생각하면서 옆에 앉은 윤정연을 향해 말했다.
“미안해요.”
전에 윤정연이 시끄러운 걸 싫어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손을 저으며 괜찮다고 한 뒤 임지은의 노트북 화면을 계속 바라봤다.
그는 그들과 몇 마디를 나눈 뒤 프로그램을 만들러 갔다.
“지금은 카드를 빼는 게 좋아요. 한연서라는 여자가 당신 전화번호를 유출할 기회를 놓칠 거 같지 않거든요.”
사실 윤정연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한연서가 먼저 움직였으니까.
황노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하더니 비난 문자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인증 번호 메시지들이 폭탄처럼 들어왔다.
이에 황노을은 이나 휴대폰의 유심 칩을 뽑았다.
그 번호는 주성 엔터테인먼트에서 특별히 준비해 준 것으로, 그녀의 개인 신상과 연결되지 않아서 뽑으면 조용해질 수 있었다.
황노을은 그 카드를 정리하고는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두 사람을 쳐다봤다.
“계속하죠.”
“응!”
“네!”
지금은 밤이라 방송국의 지도 의견이 내려온다 해도, 회의와 내부 승인 절차 때문에 내일쯤에야 내려올 수 있었다.
어떤 심의 시스템은 근무 시간에만 돌아가기도 했다.
...
한편, 비비안 플라워 스튜디오에서.
한연서는 창밖으로 도서찬의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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