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화
물론 이 중에 정해은이 뒤에서 부추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 그녀는 백유라에게 많은 양보를 하였다.
그때 그녀는 아직 성수혁을 사랑했고 백유라 때문에 성수혁과 멀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실패한 혼인을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백유라의 많은 행위에 대해 정해은은 무한한 인내심으로 꾹 참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그녀는 위키 엔터의 주주로서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 소속 연예인을 위해 생각해야 했다.
상인으로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녀가 해야 할 일이었다.
백유라는 새로 개봉한 영화 때문에 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양설야도 따라서 대중의 눈앞에 돌아왔다.
이번 계획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 여론이 너무 확장되고 너무 광범위하게 논의되면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얼마 전에 성수혁은 큰돈을 들여 강제로 내린 스캔들 기사가 다시 세상에 알려졌고 네티즌들이 과거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백유라는 한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하늘이 무너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모두 그녀는 발연기이고 영화를 망쳤다고 가혹하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오늘, 모두 염치가 없는 유부남을 꼬시는 내연녀라고 욕했다.
심지어 그녀가 자유롭게 성씨 가문의 별장을 출입하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리고 파파라치가 성수혁의 부인 정해은이 며칠 동안 위키 엔터의 일 때문에 바빠서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는 소식을 퍼뜨렸다.
요 며칠 동안 남녀가 한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백유라의 스폰서가 꼭 성수혁일 거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두 사람이 1년 동안 벌써 스캔들이 몇 번이나 터졌어.]
[그래, 맞아. 나도 생각났어. 처음 스캔들이 났을 때 정해은이 직접 나서서 남편을 위해 해명까지 했잖아. 지금 생각해 보면 성씨 가문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것 같아.]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네. 백유라는 성씨 가문과 친척관계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 별장에 살 수 있어? 동거와 다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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