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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정해은은 성창수의 관심 어린 질문에 고개를 조심스레 끄덕이며 답했다. “네. 할아버님. 이미 정식으로 데뷔했어요.” 정해은이 공식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하고 나서 여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외부 사람들에게 있어 정해은은 재벌가의 며느리 신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도가 높았다. 그런 재벌가 집안의 ‘안주인’이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험난한 배우의 길에 들에 선다고 하니 다들 놀라워할 따름이었다. “잘했네. 잘했어. 혼자서 기특하게 잘 해냈네. 아직 젊으니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하거라. 이 할아버지가 살아있는 한 내가 무조건 지지해 줄 테니까. 벌써 네가 여우주연상을 타는 그날이 기다려지는구나.” 성창수는 기분이 좋았는지 호탕한 웃음을 남발했다. 얼굴색이 편안해지니 아까까지의 아픈 기색은 사라진 듯했다. 기운도 넘쳐 보였다. 성창수의 이런 활기찬 모습을 정해은과 성수혁은 누구보다 바랬다. 정해은은 알고 있다. 아무리 성수혁이 때려죽여도 되는 나쁜 놈이라고 해도 효도에 있어서는 나무라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성수혁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족인 성창수를 아끼고 있다. 성창수는 만족한 듯이 정해은과 성수혁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는 이종수더러 자신을 부축해 이만 방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너희 둘도 오랜만에 얼굴 봤겠네. 수혁이 넌 해은이가 이렇게 바쁜데 보고만 있었던 거야? 애가 얼굴이 홀쭉해졌잖니. 신경 좀 쓰렴.” 성창수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성수혁을 향해 말했다. “됐다. 더 말하면 시끄럽다고 너희들도 성가시겠지. 늙은이는 방해 안 하마. 너희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거라.” 성수혁은 성수창의 말을 듣더니 귀찮은 듯 머리를 갸웃거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정해은이 도착하기 전 사실 이미 성창수에게 단단히 혼이 났었기 때문이다. 성창수는 방에 들어가 문까지 잠그고 성수혁을 혼냈다. 이 나이 들고 할아버지의 지팡이에 엉덩이까지 맞으며 훈육받았다. 그러니 계속 이어지는 잔소리에 성수혁은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었다. 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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