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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안정숙은 점점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애인 노릇을 저렇게 뻔뻔하게 한다니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게 틀림없어요. 아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더니 백씨 가문은 괜찮은 사람 하나 없네요. 겉만 멀쩡한 빈껍데기들뿐이에요.”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모두 사모님 편이에요.” “안 아주머니.” 정해은은 고개를 들며 맑고도 차가운 눈빛으로 낮게 말했다. “나중에... 제가 없더라도 유라와 맞서지 말고 몸조심하세요.” 그녀는 안정숙을 비롯한 사람들이 자신을 걱정해 주는 것이 고마웠지만 곧 이곳을 떠나야 했고 성씨 가문의 안주인 자리 역시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백유라는 앙심을 품으면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어서 안정숙을 비롯한 이들은 결국 성씨 가문의 가정부에 불과했다. 정면으로 맞서 싸우다간 반드시 백유라의 보복을 당할 것이다. 정해은은 눈을 내리깔고 부드러운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그동안 다들 성실하게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일해 줬어요. 저 때문에 유라와 불쾌한 일을 만들지 마세요.” “떠나신다고요?” 안정숙은 깜짝 놀랐다. 정해은이 이렇게 어렵게 집으로 돌아오신 걸 보면 성수혁와의 앙금을 어느 정도 풀었을 줄 알았다. ‘두 사람이 곧 깨진 거울처럼 다시 합쳐질 줄 알았는데...?’ 안정숙은 급히 말을 이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요즘 좀... 심하게 구시지만 두 분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정이 있고 오랫동안 사랑해 왔잖아요. 대표님 눈과 마음속에 백유라 씨 따위가 어떻게 사모님과 비교될 수 있겠어요?” “비교가 안 되죠. 대표님은 지금... 지금은 잠깐 새로운 것에 정신이 팔린 것뿐일 거예요. 어쩌면... 어쩌면...” 안정숙은 머리가 이렇게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성수혁에게 이유를 찾아주며 이 결혼을 어떻게든 되돌리려 애쓰고 있었다. “어쩌면 백유라 씨 그 뻔뻔한 계집애에게 잠시 마음을 빼앗긴 것일지도 몰라요. 대표님은 현명한 분이시니 곧 백유라 씨의 본색을 완전히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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