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2화
“그럼 어떻게 하길 원하는 거지?”
도 씨 어르신이 물었다.
“간단합니다. 먼저 저에게 한모초를 주시죠!”
“한모초가 제 손에 들어온 뒤, 손자 분을 놓아드리겠습니다.”
독수가 소리쳤다.
“그건 말도 안 돼!”
“만약 우리가 한모초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네가 내 손자를 놓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도 씨 어르신은 단칼에 독수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노망난 늙은이 같으니라고!”
“지금 어르신의 손자는 제 손에 있습니다. 어르신은 지금 저에게 요구 조건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아무튼 어르신께 마지막으로 3초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3초 후, 당장 저에게 한모초를 주시죠.”
“3초가 지난 후에도 저에게 한모초를 주시지 않는다면, 손자 분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독수는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도 씨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너…감히!”
독수의 막무가내인 행동에 도 씨 어르신은 그만 안색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하나…”
“둘…”
독수는 냉소를 머금은 상태로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하였다.
“너……”
도 씨 어르신은 그만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았다.
그는 독수가 8대 악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고로 8대 악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있어서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자들이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한모초를 내놓지 않는다면, 독수는 틀림없이 자신의 손자를 죽이고 말 것이다. 그는 감히 자신의 손자의 목숨을 두고 도박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가 독수에게 한모초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손자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도 씨 가문은 큰 열세에 빠지고 말 것이다…
도 씨 가문이 열세에 빠지게 된다면, 무용팀은 더욱 큰 국면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더욱 신중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 한모초를 저에게 주세요.”
“제가 독수와 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때, 뒤에 서 있던 진명이 입을 열며 나섰다.
“아아…그게 좋겠네…”
도 씨 어르신은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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