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응, 그게 다야."
나영재의 말이 안소희의 가슴을 아프게 내려쳤다.
웬만한 일로는 동요하지 않고 평온을 유지하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지난 1년 6개월의 시간 동안 나영재가 자신을 허가윤의 그림자로 여겼어도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한 적이 있었을 것이라 안소희는 생각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고 자신이 잘해주니 그에 대한 보답이었을 뿐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나영재는 온화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배가 아파하는 안소희를 위해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안소희가 피곤함에 젖은 머리로 잘 때면 대신 머리를 말려주었다. 또 하이힐을 신어 다리가 아플 때면 발을 주물러줬다.
안소희는 집안일로 걱정할 필요가 없고 돈을 벌 필요도 없다. 이렇게 지내는 것은 사랑이 없을지언정 행복할 것이다.
마땅히 만족해야 한다.
이혼하지 않으면 나영재가 예전처럼 챙겨주고 세심하게 자신을 대해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안소희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런 감정은 너무 나약했다.
다시 돌아왔다는 전 애인의 말 한 마디로도 철저히 망가질 수 있다.
"이후로 다시는 이혼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오랫동안 대답이 없는 안소희의 모습에 나영재는 그녀가 걱정하고 있을 만한 일을 입에 올렸다. "평생 돌봐줄게."
"필요 없어." 모든 감정을 시선 아래에 감춘 안소희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혼하자."
나영재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너는 내가 원하는게 뭐라고 생각해?" 안소희는 연애의 감정에 빠져 이성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참기 어려웠다.
나영재를 만나기 전까지 안소희는 연애 경험이 전무했다.
연애를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상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안소희가 바라는 이상적인 연애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일상적인 감정 기복을 겪으며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안소희는 뜨겁고 강렬한 연애를 원했다.
나영재는 미간을 찡그렸다.
머릿속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필터링해 마침내 한 가지 답변을 내놓았다. "안정감? 돈?"
안정감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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