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화
서규영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기만 했다.
“자랑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그녀의 물음에 짧게 헛웃음 짓은 고태빈이 대답 대신 물었다.
“너, 박시형이랑 결혼하면서 델포이 그룹 주식 몇 주 받았어?”
서규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주망태가 된 고태빈을 노려보았다.
“너 지금 대체 뭐 하자는 거야?”
“하하하!”
그녀의 반응에 고태빈이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 속에는 통쾌함과 노골적인 우월감이 섞여 있었다.
“델포이 그룹은 재계 거물이니 내가 2조 원대 자산가라 해도 박시형이나 박씨 가문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서규영, 박씨 가문의 그 천문학적인 재산은 너와 아무 관계도 없어. 네가 박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도, 그쪽한테 넌 그저 남일 뿐이니까! 넌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다는 소리야!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마일 테크에서 무료 노동을 제공해 주는 꼴이지. 마일 테크가 프로그래머인 너한테 연봉 얼마 제시했어? 1억? 2억?”
미간을 찌푸린 서규영의 눈빛에 혐오감이 스쳐 지나갔다.
“자랑하러 온 거면 당장 꺼져. 이따가 경호원한테 쫓겨서 체면 구길 일 만들지 말고.”
그러나 고태빈은 서규영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었다. 그가 천천히 서규영에게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
“만약 네가 그때 나와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재산 중 절반은 네 거였어. 1억과 1조. 너라면 분명 어느 쪽이 더 가치가 있는지 알고 있겠지.”
“하!”
그 말에 서규영은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쳤다.
“아직도 이혼에 연연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 이혼 때문에 속앓이 중인 사람은 너뿐이야.”
서규영의 얼굴에 떠오른 비웃음과 경멸의 눈빛을 본 고태빈은 순간 마음속 깊은 곳의 무언가가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결코 결코 이런 결과를 바라지 않았다.
앞으로 성큼 다가선 고태빈이 서규영의 어깨를 붙잡았다.
“내가 이렇게 성공했는데 넌 후회하지도 않는 거야? 아직도 네가 버린 게 뭔지 깨닫지 못한 거냐고!!! 규영아, 나 이제 예전이랑 달라.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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