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화
설인아가 목련 시리즈 전체 장신구 디자인을 완성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천작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망신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자 여다현은 웃더니 고개를 저으며 설연우에게 말했다.
“설인아 씨가 그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제게 방법이 있어요.”
여다현은 곧바로 계획을 설연우에게 알려주었다. 설연우의 눈빛은 점점 더 사악하게 빛났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던 여다현은 속으로 설연우를 비웃었다.
‘역시 멍청하다니까. 이런 간단한 방법도 생각해내지 못하다니. 그렇게나 설인아를 증오하면서 왜 이런 생각은 못 하는 거야.'
설연우는 고개를 들어 여다현을 보면서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그럼 이 일은 다현 씨한테 맡길게요.”
그녀는 책상 위에 어지럽게 흩어진 물건들 속에서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평가표를 꺼내 여다현에게 건넸다.
“연말 평가표예요. 잘하면 다현 씨에게 보너스가 지급될 거예요.”
영설 그룹의 연말 평가는 연말 보너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고 승진 기회까지 직결되는 중요한 것이었다.
‘내년에 승진한다면...'
여다현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설연우에게 다가가 평가표를 받은 후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이 일은 제게 믿고 맡기세요.”
아무런 실권도 없는 설인아에게 기대기보다는 차라리 눈앞의 확실한 이익을 붙잡는 게 훨씬 더 현명했다. 설연우는 손을 내리며 기분 좋은 얼굴로 금방 받은 연한 핑크색의 네일을 만지작거렸다. 여다현이 그녀의 방을 두리번대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가서 청소하는 사람 좀 불러와요.”
여다현은 웃으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팀장님.”
여다현은 평가표를 손에 꼭 쥔 채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문이 달칵 닫히는 소리가 나자마자 설연우는 고개를 들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설인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그렇게 유명인사가 되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 이번 기회에 어디 한번 실컷 유명해져 봐.”
‘신의 청난이라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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