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도라희의 손은 족발처럼 퉁퉁 부었다. 흐르는 눈물에 화장도 번져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너무도 서러웠다. 살면서 유혹하던 남자에게서 살기를 느끼고 이런 일을 당한 적은 처음이었다. 도승재는 바닥에 철퍼덕 앉았다.
‘망했다.'
‘하시훈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걸 잊고 있었다니! 내 평생을 바친 회사가 결국 이렇게 무너지게 되는 건가.'
지금 이 순간 도승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도라희는 눈물을 떨구며 도승재를 보았다.
“아빠, 너무 아파요. 얼른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하시훈 같은 남자는 너무도 위험했다. 만약 그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해도 절대 손끝 하나 대지 않을 것이었다. 그에게 들러붙은 대가는 너무도 크고 아팠다. 정말이지 악마와 다를 바 없었다.
도승재는 고개를 들어 도라희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쓸모없는 것. 남자를 유혹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하다니. 네가 할 줄 아는 건 있는 뭐니?”
도라희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도승재를 보며 입을 벙긋거렸다.
“아빠,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분명 도승재가 시킨 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왜 굳이 하시훈이 있는 이곳으로 왔겠는가. 그런데 일이 틀어졌다고 도승재는 그녀의 탓을 하고 있었다.
도승재의 눈빛이 미묘하게 변하며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다 네가 주제 파악도 못 하고 행동하니까 이렇게 된 거잖아.”
그리고 그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버렸다. 도라희는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표정을 확 구겼다.
‘내 친아빠 맞아?! 어떻게 딸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고!'
자신을 버렸다는 기분에 그녀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이성을 잃은 듯 소리를 질렀다.
“아악!!! 다 죽어버려!!!”
...
반 시간 후 하시훈은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간 그는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마음을 진정시켰다. 핸드폰을 꺼내 설인아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날짜를 보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사흘만 더 버티면 돼...”
하시훈은 손을 들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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