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설인아는 하수연이 건넨 쇼핑백을 받고서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고마워요.”
그 순간 하수연은 활짝 웃었다.
“내 선물은 집에 돌아가서 열어봐.”
선물을 열어보려던 설인아의 손이 멈칫했다. 곧이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럴게요.”
그녀의 시선은 쇼핑백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안에 든 것이 너무도 궁금했다. 선물을 받은 설인아를 보니 허소윤도 받고 싶었는지 하수연의 팔을 잡아당기며 떼를 부렸다.
“엄마, 소윤이도 선물 받고 싶어요.”
하수연은 그런 딸의 코를 톡 치며 이미 포장지를 뜯어버린 바비인형을 가리키며 말했다.
“외숙모가 선물한 거로 부족해?”
그러자 허소윤은 헤헤 웃으며 하수연의 품에 파고들어 애교를 부렸다.
“아잉, 선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잖아요.”
허소윤의 목소리는 너무도 귀여워 지켜보고 있던 그들은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는 하수연의 품에서 내려와 짤막한 다리로 하시훈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당겼다.
“삼촌, 소윤이도 선물 주세요. 선물!”
아이는 하시훈의 앞으로 손바닥을 내밀며 선물을 달라고 했다. 하시훈은 그런 아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따가 백 비서한테 영어 고전을 세트로 선물하라고 할게. 독후감 쓰는 거 잊지 마.”
그 순간 허소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설인아에게 찰싹 붙으며 하시훈을 향한 불만을 투덜대며 말했다.
“나쁜 삼촌. 소윤이는 외숙모가 더 좋아요.”
아이의 말에 그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허소윤은 계속 말을 이었다.
“소윤이는 공주님들한테 집을 지어줄 거예요.”
설인아의 품에서 나온 허소윤은 상자에서 인형을 가득 꺼내 혼자서 놀기 시작했다. 하수연은 그런 딸을 보며 웃다가 설인아에게 물었다.
“인아 씨, 요 며칠 동안 다리가 조금 시큰거리는 것 같아서 그러는데 상태 좀 봐줄 수 있어?”
비록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전에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던 기억만 떠올리면 여전히 두려웠다. 마침 설인아와 같이 있었기에 이런 부탁을 한 것이다. 그녀의 말에 설인아는 미간을 구겼다.
‘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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