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장
식사 내내 심자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엔 묘한 침묵만 흘렀다.
식사를 마친 뒤 심자영이 먼저 나서서 그릇을 치우려 하자 주경민이 그녀를 붙잡았다.
“밥은 오빠가 했으니 설거지는 내가 할게.”
그러자 그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잠깐 앉아 줘. 할 말이 있어.”
심자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접시를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주경민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차 키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 키를 본 순간 심자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돌려주려 했고 주경민은 재빨리 그녀의 손을 눌렀다.
“거절하기 전에 내 말 좀 먼저 들어줘.”
심자영은 손을 빼내며 차분히 말했다.
“오빠, 난 더 이상 오빠한테서 어떤 것도 받고 싶지 않아.”
“알아.”
그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건 네 돈으로 산 거야. 그러니 거절할 이유는 없잖아?”
그녀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자 그가 이어 설명했다.
“전에 떠나기 전에 아줌마한테 맡겼던 카드 기억나지? 그 카드로 산 차야. 네가 안 받으면 나도 처리하기 곤란해.”
그러자 심자영이 차분히 말했다.
“이모는 오빠가 그 카드 받지 않았다고 했어.”
그 말에 주경민은 잠깐 굳어졌지만 곧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 이렇게까지 따져야 해? 그냥 오빠가 생일 선물로 미리 준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심자영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다 곧 휴대폰을 꺼내 차량 가격을 검색하고 돈을 송금했고 입금 메시지를 받은 주경민은 얼굴이 굳어졌다.
6천만 원, 그녀는 정확히 검색한 가격 그대로 그에게 송금하곤 그의 창백한 얼굴을 외면하며 미소 지었다.
“돈은 입금했으니 이젠 받을게. 고마워.”
가슴이 눌리는 듯한 고통 속에서 주경민은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었든, 난 네 오빠야. 우린 가족이잖아. 그럼 우리 지난 시간은? 그것도 다 계산될 수 있어?
너 앞으로 내가 뭘 주든 다 거절할 거야? 너 정말 주씨 가문과 선을 긋고 싶어?”
심자영은 입술을 달싹였지만 거의 무너질 듯한 그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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