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장
주경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꼬리를 살짝 당기더니 결국 물러섰다.
“좋아.”
그는 휴대폰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돈은 받았으니 차는 꼭 받아줘.”
심자영은 시선을 내리고 책상 위에 놓인 차 키를 바라보며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주경민은 이곳을 떠날 것이고 두 사람의 인생은 다시는 엮이지 않을 것이기에 괜히 이런 일로 또 말다툼하고 싶지 않았다.
“난 오늘 오후면 떠나. 너 여기 혼자 있는 동안엔 꼭 스스로 잘 챙기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 만약 위급하거나 내가 제때 못 도착할 상황이면 진철수를 찾으면 널 도와줄 거야.
기억해, 자영아. 오빠는 영원히 네 뒤에 있어. 어떤 일이 생기든 두 번 다시 널 포기하진 않을 거야.”
주경민의 시선은 심자영의 오른손에 멈췄다.
그 손은 그의 평생 가장 아픈 상처였다.
그가 가장 후회하는 일이 바로 그날 그녀를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구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녀는 다치고 그를 완전히 단념했으며 자신의 꿈도 잃었다.
심자영은 주경민의 시선을 느끼더니 상처 부위가 다시 은근히 쑤시는 듯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리고 왼손으로 오른손 손목을 감쌌다.
그녀는 잠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곧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이였다.
“네 손은...”
주경민은 주먹을 꽉 쥐며 얼굴에 지울 수 없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난 포기 안 해. 반드시 네 손 고칠 수 있는 의사 찾아낼 거야.”
“필요 없어.”
심자영은 눈에 실낱같은 쓸쓸함을 담고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주경민을 바라보았다.
“더는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자영아, 나는...”
주경민이 일어나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심자영은 그의 손을 피하더니 고개를 살짝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밥도 다 먹었으니 오빠도 그만 가. 오후에 난 학교에 가야 하니까 배웅은 하지 않을게.”
그는 하려고 했던 말을 그대로 삼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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