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하지만 강도현은 주경민의 위선이 못마땅했다.
심자영을 위한다는 말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쪽으로만 몰아갔다.
그는 심자영을 정말로 존중한 적이 없었다.
결국 주경민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었다.
“내가 선 넘은 거라고? 그럼 넌 아니야?”
강도현은 싸늘하게 웃으며 심자영에게 줬던 그 목도리를 들어 올렸다.
“자영 씨는 네가 이런 짓 한 거 알아?”
주경민의 얼굴이 굳더니 아무 말 없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강도현은 싸늘하게 비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자영 씨를 길러줬다고 해도 최소한 존중할 줄은 알아야지. 내가 이 목도리 줬을 때 자영 씨는 처음엔 받지 않으려고 했어. 그런데 네가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자영 씨는 너에게서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어.”
그 말을 끝으로 강도현은 목도리를 들고 돌아섰고 주경민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대로 멍하니 서 있었다.
원래는 받을 생각이 없었다고?
주경민은 그 말의 의미를 한참이나 곱씹었다.
강도현의 모습이 대문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그는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심자영은 처음부터 그 목도리를 받지 않으려 했다.
그가 오해했던 것이다.
그녀가 마음을 줬다고 착각해 괜히 혼자 앞서 나가며 엉뚱한 짓까지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왔다.
비열하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지만 심자영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다행이다.
아직 그녀는 마음을 주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그는 또 한 번, 자신의 오해였음을 되뇌었다.
심자영은 그의 물건을 거절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받아들인 게 아니었다.
그 작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경민은 묘한 기쁨에 휩싸여 얼굴빛이 한결 밝아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심자영이의 방 쪽을 바라보았는데 그 방에는 작은 발코니가 붙어 있었다.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그곳...
그러나 시선이 닿은 순간, 문득 익숙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자신이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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