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5화

돈 주님은 얼굴색이 변하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아 씨, 전 회암시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왔으니 이진아 씨의 스타일을 잘 알아요. 이진아 씨는 강현우 씨를 등에 업고 있고 실력 또한 매우 강하죠. 제가 있는 곳이 당연히 브라운 베이일 테고.” “강현우 씨는 죽지 않고 솔라리스 쪽으로 가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진아 씨가 돌아온 건 설마 이 박여진 씨 때문인가요? 저는 똑똑한 사람이라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않아요. 제가 정말 이 고용주의 정보를 안다면 바로 줬을 거예요.” “저는 이들과 사업을 할 때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쪽에서 계약금을 보내면 저는 돈을 풀어서 깡패들을 찾고, 일이 끝나면 그쪽에서 다시 잔금을 줘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는 고용주와 만나지 않아요. 이 모든 게 사실이에요.” “이진아 씨가 제 손가락 열 개를 다 잘라도 정말 몰라요. 게다가 그 사람들은 다 똑똑해서 돈을 다 외국에서 송금해 오고, 여러 회사를 거치는 꼼수를 써요. 그러니 이진아 씨는 진짜 계좌 정보는 절대 추적할 수 없을 거예요.” 이 돈 주님은 확실히 영리한 사람이었다. 이진아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고생했는데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 건가?’ 돈 주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주 중요한 정보를 하나 더 알려주었다. “그쪽에서 저에게 일을 시킬 때 박여진 씨의 주변에 남자가 있는지 특별히 신경 쓰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고용주가 박여진 씨의 상황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박여진 씨의 주변에 나타날 남자들의 신상까지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해요. 이진아 씨,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어요.” 이진아는 손짓했다. 그녀는 이 돈 주님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마지막 단서가 그가 아는 모든 정보였다는 것도 말이다. 그녀는 사람을 시켜 이 돈 주님을 내보내라고하며 당부했다. “다음번에 박여진에 대한 고용주 정보가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려줘. 다시 주문이 들어오면 나에게도 알려주고. 돈 주님, 당신은 영리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