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8화
박여진은 심호흡을 했다.
“네가 걱정돼서 그래. 며칠 동안 잠도 못 잤고 살도 몇 킬로그램이나 빠졌잖아. 부모님께서는 이번 일이 내 탓이라고 하시면서 너 보러 가지 못하게 했어. 태호야, 네가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야.”
박태호의 심장이 따뜻해졌다.
“엄마 이제 가셨으니까 나 보러 올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호원 몇 명에게 병실 문을 열었다.
“도련님, 휴대폰을 주십시오. 도련님께서 입원하시는 동안 사모님과 대표님께서는 도련님께서 누구와도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셨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지킬 것이고 아무도 문병 오지 못할 것입니다. 도련님께서도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박태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마도 방금 그 말 때문에 김해영이 자극받은 모양이었다.
그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전화기 너머의 박여진에게 서둘러 말했다.
“퇴원하면 너한테 갈게.”
박여진의 마음이 조금 아렸지만 알았다고 대답했다.
박태호가 전화를 끊자 휴대폰은 경비원에게 넘어갔고 다시 간호사에게 돌아갔다.
박여진은 마당에 서 있다가 로비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여전히 소파 옆에 있었고 도청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
먼저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사모님께서 영지 아가씨를 보내 도련님을 모시도록 하셨습니다. 도련님께서 영지 아가씨와 빨리 결혼하시길 바라십니다.”
박태호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어머니가 방금 한 말을 마음에 담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너희들이 누군가를 들여보내기라도 하면 난 창문에서 뛰어내릴 거야.”
말을 마친 그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게 변했다.
“엄마한테 가서 말해. 지금 내가 엄마 말을 듣는 건 엄마가 불행한 것을 아니까 그런 거라고. 하지만 정말 나를 궁지로 몰아붙이면 나도 살지 않을 거라고.”
경비원들은 그의 말에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곧 병실을 나가 바깥에서 대기했다.
박태호는 이제 휴대폰이 없어 박여진과 연락할 수 없으니 일단 푹 쉬는 수밖에 없었다.
이진아 일행은 이곳에서 몇 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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