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7화
이진아는 이 일의 진상을 더 깊이 파헤치고 싶었지만 강현우가 전화를 걸어 왔다.
“내일 밤 비행기로 돌아와. 비행기 표 예매했어.”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박여진에게 이곳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었다.
이제 단서를 잡았으니 차근차근 유인하면 박씨 가문의 범인이 곧 허점을 드러낼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인가.
“진아야, 내 말 잘 들어. 이 일은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박여진의 전화도 앞으로 받을 수 없을 거야. 다음 주면 박태호가 결혼해. 너는 관여하지 마.”
이진아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똑똑한 그녀는 곧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박태호가 현우 씨한테 전화했어요?”
강현우는 몇 초간 침묵하다가 말했다.
“돌아와.”
이진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여진 씨는 알고 있어요? 여진 씨도 그걸 원하는 거예요? 박태호 씨가 갑자기 이렇게 미쳐 날뛰는 걸 보니 진실이 제가 추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한 것 같아요. 박태호 씨는 여진 씨를 평생 속일 수 없을 거예요. 만약 나중에....”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현우가 그녀를 말을 끊었다.
“박호섭, 김해영은 박태호가 섬으로 보내 그곳에서 여생을 즐기게 했어. 그곳에는 많은 경비원이 지키고 있고 환경도 아름다워. 앞으로 다시는 박여진 곁에 나타나지 못할 거야.”
“박씨 가문을 하루아침에 박태호가 정리했어. 아버지의 옛 부하들을 모조리 발라버렸고 한 명도 남기지 않았어. 지금 박씨 가문 전체가 모두 태호의 사람들로 채워졌어. 태호가 내게 그러더라고. 네가 이 일로 다시 박여진에게 다가가면 내 체면을 봐주지 않을 거라고.”
“진아야, 나는 박태호를 알아. 태호는 박씨 가문에서 순풍에 돛 단 듯 순탄하게 자랐어. 정말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거야. 박여진도 마찬가지야.”
이진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박여진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을 눈앞에서 그대로 지켜봐야 한다는 말인가?’
“여보, 전...”
“감정은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너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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