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0화
“엄마, 만약 정말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거면 병원에 보내드릴 수 있어요. 여기서 미친 짓 하지 마세요. 만약 누가 알게 돼서 아버지께 전해지면 아버지는 다시는 어머니를 보러 오지 않을 거예요.”
주채희는 앨범을 천천히 덮으며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래? 나는 그냥 새로운 사람을 보러 온 것뿐이야. 두 사람 계속 이야기해.”
여나연은 더욱 마음이 답답했다.
다른 사람들의 부모는 자식을 밀어주지만 자신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자신을 억압했다.
주채희가 떠난 후에야 그녀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우리 엄마 말 믿지 말아요. 우리 엄마는 참 예쁘지만 옛날에 여씨 가문의 가정부였어요. 어떻게 아버지 눈에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버지가 지위를 굳건히 하는 걸 돕기 위해 자기 미모를 이용해 여기저기 뇌물을 바쳤어요. 엄마는 그렇게 하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아버지는 여자가 많아서 엄마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우리 엄마도 불쌍한 여자이에요. 저는 절대로 엄마처럼 되지 않을 거예요.”
이진아는 마음속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주채희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깊은숨을 내쉬었지만 여나연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여나연 자신도 좀 답답했기에 곧바로 일어나 말했다.
“여진한 씨, 다음에 다시 찾아올게요.”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또한 지금은 침착함을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여나연이 떠난 후, 그녀는 이전에 받은 자료들을 다시 뒤져보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신분에 대한 자료에는 단지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고, 출신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여자라고만 쓰여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깨끗하지 않은지는 아무도 몰랐다.
만약 주채희가 어머니의 여동생이라면 주채희는 분명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진아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주채희가 그녀를 속이는 것일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그녀는 집에서 밤늦게까지 망설이다가 결국 주채희의 거처로 가서 시험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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