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10화
우문군을 찾아간 요부인
요부인은 다음날 우문군을 찾아갔다. 요부인은 기왕부를 떠나면서 아무도 데리고 나오지 않고 원래 시중을 들던 사람들은 전부 내보냈다.
지금 이 시녀도 미색이 요부인을 위해 구해준 시골 출신 아이인데 깜시라고 부른다. 깜시는 안색을 살펴 의중을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장작 패고 밥짓고 주인을 자상하게 돌볼 줄 아는 아이다.
깜시는 어떨 때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잘 알아서, 요부인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우문군은 그동안 요부인처럼 이렇게 안정적이고 자유로워지지 못한 채 처음엔 종일 술독에 빠져서 자신을 마비시키고 살다가 간혹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과거의 신하들에게 연락을 하고 거절당한 뒤엔 울분이 가득해 집으로 돌아와 욕하고 울고 실성한 것 같은 상태를 반복했다.
원래는 태후 쪽에 희망을 품고 있었으나 태후가 돌아가신 뒤 자신이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고 더 의기소침해져서 밤이고 낮이고 술만 마시며 경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요부인이 찾아갔을 때, 우문군은 고주망태가 되어 어수선한 마당에 누워있고 시종은 옆에서 졸고 있다. 이런 게 일상인듯 익숙해 보였다.
시종이 요부인을 보더니 모르는 사람이라, “누구신지?”
요부인이 담담하게 바닥에서 코를 고는 우문군을 보고 그 시종에게, “날이 이리 찬데 주인을 이렇게 땅바닥에 눕혀 두면 얼어 죽는 게 걱정되지 않느냐?”
시종이, “못 움직여요, 움직이려고 하면 때립니다.”
요부인이, “그래, 술 마시면 아무나 때리곤 하지. 그동안 익숙해 졌다.”
하인이 이상하다는 듯, “부인께서는 우리 주인 나리를 아십니까?”
“알지, 우리가 부부였거든.” 요부인은 우문군의 엉망진창으로 부어 오른 얼굴에 시선을 옮기더니, “가서 해장국을 한 그릇 끓여오너라. 마시게 하면 좋아 지실 거다.”
시종은 요부인이 위엄이 있어 감히 저항하지 못하고 바로 가서 탕약을 달여왔다.
요부인은 깜시에게 물을 끓이게 한 뒤 직접 우문군의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해장국 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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