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5장 증거를 없앤다
마희연이 아무리 착하고 순진해 보여도 그녀는 형사다. 내가 그 부분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차 문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며 고개를 돌려 마희연에게 말했다.
“마 형사님, 아시다시피 요즘 여기저기서 저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안씨 가문과 강씨 가문에서 모두 경호원을 따로 붙여주셨어요.”
“이번에는 교통사고지만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오빠가 아직 풀려나지 못했는데 저마저 잘못되면 안 돼요.”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데 나만큼 재능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억울한 두 눈과 가여운 표정, 그게 내 전매특허다.
암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매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이라니.
시도 때도 없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와중에 그 연약한 목숨마저 노리는 사람들, 정말 눈물 없이 듣지 못할 사연이다.
내 말에 마희연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두 눈을 살며시 감으며 말했다.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제 번호를 긴급 연락처로 설정해도 좋아요.”
마희연은 몇 번이나 나에게 이 말을 했었다. 그리고 나 역시 번마다 그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완전히 의심을 거둔 게 아니었기에 일단 웃으며 알겠다고만 대답했다.
차에 오르자 이시연은 바로 차에 시동을 걸었고 병원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고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나에게 어디로 갈 건지 물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때 강유정이 5성급 호텔 객실을 장기 대여해서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게 생각났다.
강유정에게 카톡을 보내자 그녀는 언제든지 편하게 쓰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아이와 남편이 있어서 호텔에 묵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나는 이시연에게 호텔 주차장으로 가라고 했고 5성급 호텔인 만큼 보안에 철저해서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객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정기탁은 여기저기 둘러보며 행여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객실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휴대폰으로 몰래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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