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3장 스파이
비서팀에서 경력이 제일 오래된 직원 서민정이 금고 앞에서 이리저리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금고 문을 다시 닫았다.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서민정의 얼굴을 확인한 이시연은 놀란 표정으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서민정은 안민혁이 안후 그룹 대표로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안후 그룹에서 근무해 왔다. 그녀는 안정재가 안후 그룹 대표로 있을 때부터 비서로 일했었다.
회사에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서 비서팀 직원들의 주요 업무 내용은 안민혁을 대신해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래야 안민혁이 더 많은 시간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서민정은 비서팀에서 특출한 인재는 아니지만 입사한 지 오래되어서 다 서민정을 선배로 깍듯이 대했다.
그녀는 평소에 별로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고 욕심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지금 감히 이렇게 큰일을 저지르다니.
서민정은 사무실 안을 몇 바퀴 더 둘러보다가 자리로 가서 내 컴퓨터를 열었다.
그리고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하더니 컴퓨터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한 듯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컴퓨터를 껐다.
그녀는 내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들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들어 서류들을 모두 찍어놓았다.
이 사진들이 누구에게 전송되는지 알 수 없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들이 별로 중요한 건 아니라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얼른 손으로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만 같은 이시연의 팔목을 힘껏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서민정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사무실에 잠시 머무르다가 다시 슬금슬금 문을 닫고 나갔다.
심지어는 나가기 전에 아까 손댔던 서류들을 다 원상 복귀시켰다.
서민정이 사무실을 나갔지만 나는 여전히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때 이시연이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서 비서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설마 스파이예요?”
“그럼 누가 보낸 스파이죠? 안석민 씨? 아니면 어르신일까요?”
서민정이 안석민이나 안정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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