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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장 우리가 이겼다

박신호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 대표님, 어떡하죠? 지금, 이 상황에 허가 심사는 우리에게 더 불리해질지도 몰라요.” “주가가 또 내려갔어요. 강 대표님, 일단 해명 기사를 낼까요?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볼까요?” 박신호는 그가 생각할 모든 가능성과 해결 방안을 생각해 냈지만, 누군가 일부러 우리는 노리는 게 뻔했고, 이런 경우 여론을 잠재우기란 절대 쉽지 않다. “박 과장님,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잠자코 기다려요. 그리고 여론은 더 거셀수록 좋아요.” “반 시간 후 제가 보낸 자료들을 공개해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댓글 상황만 체크하고 있어요.” 나는 박신호에게 상황을 맡기고 옷을 갈아입으며 퇴원할 준비를 했다. 경호원들은 이미 문 앞을 지키고 있었고 이번 일이 실검에 오르자마자 병원 문 앞은 몰려든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이렇게 큰 회사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니, 심지어는 규정에 맞지 않는 자료들을 허가 심사용 자료들로 제출했다니 정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할만한 그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기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이런 빅뉴스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기자들 중간으로 들어갔고 그제야 난감한 표정으로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었다. 내 얼굴을 확인한 기자들은 더 미친 듯이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강 대표님, 안후 그룹이 3년 전에 협업했던 파트너 회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프로젝트가 중단될 뻔한 큰 사건인데 당연히 들은 내용이 있으시겠죠?” “안후 그룹 허가 심사가 통과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왜 여태까지 프로젝트 시작 소식이 없는 거죠?” “혹시 규정에 맞지 않는 서류들을 제출한 것도 일부러 그러신 건가요? 해당 관계자를 매수한 사실이 있나요?” “안후 그룹 허가 심사가 몇 번이나 통과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한 말씀만 해주시죠.” 이시연은 온몸을 바쳐 나를 보호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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