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4장 제안
“제가 수감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배 대표님은 그간 결혼 사업에도 투자하셨나 봅니다. 제 결혼식에 이렇게 관심을 두시다니요?”
“두 분 결혼식도 준비할 겸 아예 결혼 사업을 발전시킬 생각인가 보죠?”
안민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배진욱의 말을 받아쳤다.
배진욱이 뭔가 더 말하려 하자 내가 바로 입을 열었다.
“어서 미팅을 시작하시죠.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진욱과 안민혁의 시선이 동시에 나에게로 향했고 나는 바로 동하린을 바라보며 시작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은 진지한 태도로 미팅에 임했고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익 분배 문제가 제기되자 두 사람은 다시 말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실 이익 분배 부분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얘기가 된 부분이었지만 안민혁은 아무래도 이런 구조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는 안후 그룹도 허가를 받았으니 상황이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배진욱 역시 조금도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고 두 사람은 날이 선 말투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웠다.
배진욱은 지금의 상황이 어떤지를 막론하고 이건 처음부터 합의가 된 부분이니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안민혁은 그때는 허가가 나지 않아서 마지못해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허가가 내려왔고 상황이 달라졌으니 당연히 그에 대한 이익 분배도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의 말소리가 점점 커지며 당장이라도 싸움이 날 것 같았고 그때 내가 손에 든 컵을 세게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
“두 분, 지금 이익 분배를 얘기하는 건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직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심사가 통과되고 다시 자세히 상의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를 노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아직 서로의 이익만 챙기려 들다니.
다행히 양쪽 회사 직원들 모두 상황 판단이 빨랐고 하나둘씩 일어나서 내 말을 거들기 시작했다.
“안후 그룹 허가가 완전히 내려오기까지 아직 며칠이 더 걸릴 것 같으니, 우선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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