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9화 아주 맛있어요
오현자는 장갑에다 앞치마까지 입은 채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다.
“교수님, 아파트 청소는 이미 마쳤어요. 교수님이 말씀하신 생선도 깨끗이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고요. 혹시 제가 할 일이 또 있을까요?”
“없어요. 이제 그만 퇴근하셔도 돼요.”
원아는 덤덤히 대답하며 거실을 둘러보았다. 그녀 말처럼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오현자는 장갑과 앞치마를 벗고 마무리 정리까지 한 뒤 퇴근했다.
원아는 샘플을 들고 빛이 통하지 않도록 봉지를 씌운 다음 살균기에 넣었다. 여기는 실험실만큼 도구가 많지 않아 가정에서 쓰는 전기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들은 회사 실험실로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원아는 일을 마친 뒤, 냉장고에서 오현자가 깨끗이 손질해 둔 생선을 꺼내 조각을 냈다. 매운탕을 만들어 점심에 먹다 남은 죽과 함께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다.
한 시간 후, 맛있는 매운탕이 완성되었다.
원아가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자마자 초인종이 울렸다.
왠지 문밖에 있는 사람이 문소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문을 열지 않아도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올 것이다. 원아는 얼른 가서 문을 열었다. 정말 문소남이 서 있었다.
“문 대표님, 어쩐 일이세요?”
그녀는 소남과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더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았다.
평소에 출근할 때는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 쉬고 있는 지금 오히려 그와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 이상했다.
소남이 정말 자신을 책임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퇴원도 시켜주고 오현자를 불러 자신을 돌봐 주게도 하고...
소남은 원아의 표정을 살피다가 물었다.
“내가 온 게 반갑지 않아요?”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문 옆으로 비켜섰다.
소남은 안으로 들어와 한 손으로 양복 단추를 푼 뒤 옷걸이에 걸었다. 동작이 어찌나 능숙하던지 마치 자기집에 온 것 같았다.
그가 음식 냄새를 맡고는 물었다.
“요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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