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3화 H국으로 보내기
“어머니, 오해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어머니를 H국에 보내서 거기에 유명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려고 해요. 그 나라는 성형기술이 발달해서 국내 의사들이 안 된다고 하는 케이스도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만약 어머니가 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여기에 계속 계셔도 돼요.”
소남은 원래 장인숙을 H국으로 내보낼 생각이었다. 원래는 몇 달 연기하고 싶었는데, 지금 자기 어머니가 집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바로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장인숙을 일단 내보내면 이 집안 모든 사람에게 조용한 날이 많아질 것이다.
장인숙은 자신을 성형하러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화가 단번에 풀렸다. 그러나 소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일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럼 반드시 H국 전체에서 가장 좋은 병원으로 해 줘. 좋은 의사가 없으면 나 절대 가지 않을 거야.”
“제가 알아서 해드리겠습니다.”
소남이 말했다.
“그래, 우선 가는 걸로 알고 있을게. 일단 치료가 끝나면 바로 귀국할 거야.”
장인숙은 계속 당부하며 자신이 장기간 H국에 있고 싶지 않다는 것을 피력했다.
“네.”
소남이 말했다.
다른 곳.
원아는 장인숙과 문소남 모자의 대화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장인숙의 방을 나온 후 그녀는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김 집사는 아래층에서 문현만의 궤짝에 놓여진 골동품을 청소하고 있었다.
“여사님, 차 드시겠습니까?”
원아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김 집사가 반갑게 물었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장인숙의 몸을 생각하고는 물었다.
“참, 집사님,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네. 교수님께서는 얼마든지 저한테 물어보셔도 되겠지만, 이 집안의 모든 일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일들은 저도 잘 모릅니다.”
김 집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원아는 웃었다.
“비밀스러운 일은 아니에요. 장 여사님의 하루 일과나 휴식 시간에 어떤 이상한 점이나 문제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큰 사모님이요? 사모님은 매일 예전처럼 지내시고 이상한 점은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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