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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저 금방 다녀올게요

소남은 원아가 자신에게 뒤를 맡길 것임을 알고 경찰관이 찾아와도 그녀를 숨기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약간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냉정한 얼굴로 원아의 앞으로 먼저 걸었다. “가보죠, 경찰관들이 뭘 하러 온 건지.” 원아는 소남의 커다란 뒷모습을 보며 얼떨떨해졌다. 그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매번 그가 이렇게 자신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서는 항상 만감이 교차한다. 씁쓸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다. 원아는 소남이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얼른 따라갔다. 거실에 앉아 기다리던 경찰관들은 먼저 내려온 사람이 소남인 것을 보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주소 집주인이 ‘염초설’이라고 기록되어있어서 그녀를 심문하기 위해 왔는데 왜 문소남이 여기 나타났지? “형님, 이 여자가 왜 문 대표님과 함께 있습니까?” 한 젊은 경찰관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설마 이 여자는 문소남과 어떤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했다. 베테랑 경찰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의 사생활에 호들갑 떨지 마. 우리는 경찰관이지 기자가 아니야.” 젊은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몇 달 전 나왔던 문소남의 가십 뉴스를 떠올렸다. 그건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짜일까?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도록 해요.” 소남은 세 아이가 소파에 모여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경찰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지시했다. “네.” 오현자가 대답하고 세 아이를 급히 위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원아는 경찰관들 앞에서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으며 소남의 불만을 느끼고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습니까?” 베테랑 경찰관이 원아를 보고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염초설 씨 되십니까?” “네, 저예요.” 원아는 당당한 태도로 경찰관에게 마음을 읽히지 않도록 했다. 문소남이 있으니 ‘염초설’이 제멋대로인 태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협조하는 것을 보고 두 경찰관은 좀 의외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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