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나중에 얘기하자!”
담담히 대답한 성유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나중에 얘기하자는 건 무슨 소리야?”
진미연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이 말을 박지훈이 들으면 기절하지 않을까? 그 사람, 여러 번 찾아왔잖아. 분명 중요한 물건을 수리하려는 거 아닐까...”
걸음을 멈춘 성유리는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꽤 중요한 모양이야, 아마 마음에 품은 사람이 준 거겠지.”
“마음에 품은 사람?”
진미연이 깜짝 놀란 얼굴로 따라오며 말했다.
“아림의 아빠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응.”
2층으로 올라간 성유리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직접 나에게 말했어, 게다가 유부녀라고 하더라고.”
“유부녀?”
진미연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충격적인 뉴스를!”
머릿속에 어젯밤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이 떠오른 성유리는 마음이 복잡했다.
“아마 예전에 좋아하던 사람이 시집간 건 아닐까...”
진미연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럴 리 없잖아! 박지훈의 외모와 몸매는 남자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야. 게다가 사업도 잘되는데 이런 남자를 어느 여자가 싫어하겠어.”
방문 손잡이를 잡았던 성유리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잠시 생각한 끝에 뒤를 돌아 진미연을 바라보았다.
“너 언제부터 진무열처럼 남 말하는 거 이렇게 좋아했어?”
“잡담이 아니라 그냥 이상해서 그래, 박지훈의 실력으로는 유부녀는 둘째치고 18세 소녀와 결혼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텐데.”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 그래?”
진지한 표정으로 진미연을 노려본 성유리는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내가 왜 그런 걸 물어보겠어! 나는 그 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데...”
진미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 말에 너 왜 이렇게 짜증 난 것 같지?”
“짜증 안 났어.”
성유리는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담담히 말했다.
“오늘 좀 피곤해서 그래, 신경 쓰지 마.”
조금 전 말투를 돌이켜보니 평소의 부드러움보다는 조금 더 예민해져 있었다.
“응, 피곤하면 씻고 일찍 쉬어.”
“응.”
성유리는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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