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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오늘은 지씨 가문의 부자가 설인아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날이었다. 지영수는 계획이 있었던지라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은 이미 음식을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주문한 음식은 전부 이 레스토랑에서 제일 비싼 것들이었다. 지서훈은 와인잔을 들어 도착해 앉은 설인아의 앞으로 내밀었다. 설인아는 나직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했다. “고마워.” 지영수는 온화한 눈빛으로 설인아를 보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신의님, 혹시 결혼할 생각은 있으신지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설인아는 그만 사레들고 말았고 조금 기침을 멈추기가 힘들었다. 지서훈은 얼른 휴지를 뽑아 그런 그녀에게 건넸다. 휴지를 받은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마워. 콜록, 콜록...” 지영수도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어 미안한 얼굴을 하고서 그녀에게 말했다. “아, 미안해요. 제가 갑작스러웠네요.” 그러나 다시 설명해주었다. “신의님 집안 상황이 많이 복잡한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려고 한 거예요. 만약 저의 지씨 가문이 신의님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다면 아무도 신의님을 건드리지 못하게 되니까요.” 그는 조금 안쓰러운 눈빛으로 설인아를 보았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아버지에게 그런 취급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미 버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설인아는 손을 내저으며 겨우 진정했다. “괜찮아요. 이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어요.” 지서훈은 그녀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지 않았다. 여하간에 지난번에 물었을 때도 똑같은 대답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영수의 생각과는 달라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한숨을 내쉬던 지영수는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는 설인아를 며느리로 들이려고 했다. 그렇게 된다면 지씨 가문에도 아주 좋은 일이었고 설인아의 처지도 나아질 것이 분명했지만 당사자가 원치를 않으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지서훈은 설인아를 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여기. 해산물 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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