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장
임 부대표는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심자영의 연락처를 찾기 시작했고 손 비서도 굳이 말리지 않았다.
그는 심자영의 예전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곧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라는 기계음만 돌아왔다.
당황한 표정으로 두 번 더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왜 이러지? 왜 전화가 안 통하는 거야.”
손 비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심자영 씨 번호 바꾸셨어요. 주씨 가문에서 불편한 일이 있고 난 뒤 해성시를 떠나셨거든요. 그래서 대표님께서도 자영 양을 더 이상 이 일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에 다쳐서 아직 회복 중이세요. 주 회장님은 이미 세은그룹으로 대표님을 압박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만약 심자영 씨가 돌아온다면 그분마저도 협박 수단으로 삼으실 거예요. 그렇게 되면 대표님의 입지는 더 좁아지겠죠.
조 비서님 말씀처럼 주 회장님은 단순히 이혼을 원하지 않으실 뿐, 대표님께 직접 위해를 가하진 않으실 수도 있어요. 어쩌면 대표님 스스로 탈출할 방법을 찾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는 게...”
임 부대표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진정된 듯했다.
초조함에 빠져 있던 그는 손 비서의 분석을 통해 심자영을 이 일에 끌어들이는 건 옳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누가 대표님을 도울 수 있을까?
그 순간, 임 부대표의 머릿속에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는 눈빛을 반짝이며 손 비서를 바라보았다.
“한 사람이 생각났어. 그분이라면 대표님을 도울 수 있을 거야.”
손 비서가 조심스레 물었다.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주성호 회장의 아들, 주경민. 손 비서 연락처 알고 있지? 심자영 양은 적절하지 않지만 그분은 달라. 대표님과도 각별한 사이였고. 그분은 주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자, 주씨 가문의 후계자야. 대표님도 그동안 새엄마로서 최선을 다했지. 그런 사이라면 도움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야.”
손 비서도 눈을 반짝였다.
“제가 왜 그분을 생각 못 했을까요. 지금 바로...”
하지만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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