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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autor: Webfic

제908화

소민준은 입을 열었다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나는 좀 쉬고 싶어.” 이진아는 일어나 옆에 있는 이재희를 끌며 말했다. “그래요. 저희는 좀 있다가 다시 보러 올게요. 오빠의 개 두 마리는 브라운 베이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소민준은 눈가가 약간 시큰해지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그래.” 이진아는 이재희를 데리고 브라운 베이로 돌아왔다. “너희 가문은 분명히 연하국에는 없을 거야. 연하국은 현우 씨가 가장 잘 아니까. 그렇지 않았다면 너를 처음 봤을 때 현우 씨가 분명히 알아봤을 거야. 아마 솔라리스 쪽에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나중에 솔라리스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하니 너도 함께 가자.” 이재희는 창밖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물었다. “내 친부모님은 살아 계신지 모르겠어...” 두 아들이 실종되었다. 그것도 어렸을 때 실종되었으니 부모님은 아마 몹시 애가 탔을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두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마지막 만남의 순간을 기다리며 간신히 숨을 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마음속에 왠지 모르게 시큰함을 느꼈다. 브라운 베이에 돌아온 이진아는 강현우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박태호와 유승준이 불러내서 술을 마시러 갔다는 것을 알게 된 이진아는 주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지훈 씨는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아직 몸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는데 무슨 술을 마셔요.” 주지훈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사모님께서 돌아오시면 올나이트로 찾아오라고 하셨어요.” 이진아는 화가 났지만 그래도 차를 몰고 나갔다. 그 방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서하늘만 없이 나머지 세 명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서하늘 씨는요?” 유승준은 술을 마시며 말했다. “하늘이는 요즘 매우 바빠. 위에서 일이 좀 생겼대. 게다가 이진아 씨를 빼내 오려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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