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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autor: Webfic

제914화

이진아는 더는 묻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강현우가 명확하게 말하지 않을 때는 숨기고 싶어 한다는 말이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 “여보, 그럼 일 열심히 해요. 이따 점심때 쉬는 거 잊지 말고요. 저는 먼저 오빠 보러 갈게요. 참, 어젯밤에 한 무리의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들은 제가 기억을 되찾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사람을 한 명 잡았지만 상대는 목숨을 걸고 임무를 진행하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 아무런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연하국 사람이 아니라 솔라리스 쪽 사람들 같아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현우 씨는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지훈 씨에게 직접 연락할게요. 일주일 후에 돌아가야 하니 우리는 솔라리스 쪽에서 조사할 시간이 많아요. 현우 씨는 먼저 몸조리 잘해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진아는 이재희와 차에 올라 병원으로 갔지만 가는 내내 마음은 무거웠다. 특히 그 여자를 본 후에는 더욱 무거웠다. 그녀는 원래 자신에게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여자의 말을 듣고 이 세상에는 그녀가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갔을 때 그녀의 승리를 기다리는 그 사람들은 이미 무슨 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옆에 있는 이재희를 바라보았지만 이재희의 기분도 좋지 않아 보였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재희, 왜 그래? 어젯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였어?” 이재희는 고개를 저으며 여전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너무 불안해. 뭔가 너무 간절하게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막막하고 두려워.” 이진아도 지금 그런 기분이었다. 너무 간절하게 뭘 하고 싶은데 목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순간 마음을 다잡았다. “솔라리스에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회암시 쪽에는 별일 없을 거야.” 어젯밤에 그녀를 미행했던 그 사람들도 솔라리스 출신이었으니 돌아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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