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3장
“아아악!”
비명과 비탄이 뒤섞인 외침이 성주부 전역을 울렸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은 하나같이 혼비백산해 울부짖으며 사방으로 달아났다. 심지어 성주부의 남은 호위병들조차 본분을 내팽개치고 목숨 부지하기 바빠 함께 도망쳤다.
신마기린이 단 몇 걸음만 내디뎠을 뿐인데 그 넓디넓은 성주부는 어느새 텅 비어버렸다. 남아 있는 이들은 오직 연씨 가문의 세 자매, 연복재, 그리고 그의 호위대장 두 명뿐이었다.
그 외의 인원은 전부 달아났고 연복재가 애써 구축한 성주부의 정예 호위대란 것들은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한 줌의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처참한 광경을 보며 연복재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연재훈 따위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괴수를 끌고 올 수 있었단 말인가?
“죽어라!”
이때 연복재가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 그의 입에서 눈부신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그 중심에서 거대한 인장이 솟구쳤다.
이름하여 복공인, 그가 아끼고 또 아껴 아예 봉인해 두었던 비장의 무기였다. 그것은 강대한 영력으로 가득 찬 그야말로 절대의 위력을 지닌 보물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그의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 신마기린은 무심하게 앞발을 들더니 복공인을 향해 가볍게 퍽 하고 한 번 찼다.
콰직.
그러자 마치 유리조각처럼 복공인은 허공에서 부서져 산산이 흩어졌다. 그 위엄도 그 무게감도 전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너...”
연복재의 마음속에 혼란, 공포, 절망이 동시에 밀려들었다.
그에게 있어서 온 생명을 걸고 갈고닦은 진귀한 보물이 신마기린 앞에선 고작 장난감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에게 더 큰 재앙은 이제부터였다.
쾅.
아무런 준비도 못 한 채 그의 가슴께로 거대한 충격이 들이닥쳤고 마치 거대한 산이 그의 몸을 박살내듯이 그의 육체는 뒤틀리며 허공으로 날아갔다.
“푸억!”
피가 분수처럼 뿜어졌다.
연복재의 가슴은 형체를 잃을 정도로 꺼졌고 늑골은 모조리 부러졌으며 장기들도 다 파열되었다. 그야말로 회복 불능의 치명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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