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8장
자유신장의 내부 공간에서 이천후의 시선은 신장의 공간 장벽을 꿰뚫고 드넓은 광맥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눈은 용문 보물 광맥 저편 그 정적 속에 숨겨진 비의를 탐색하고 있었다.
새벽녘부터 이 시각까지 해는 이미 하늘의 중천을 넘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정오가 눈앞이다. 그러나 광맥은 여전히 고요했고 마치 숨도 쉬지 않는 고인 물처럼 어떤 징후도 예측된 변동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천후, 더는 못 기다리겠어!”
이때 김치형이 다급하게 외쳤고 그의 목소리에 억눌러온 조급함과 불만이 한데 섞여 터져 나왔다.
“여긴 마치 묘지 같아. 이대로 계속 기다리다가 늙어 죽겠어! 그러니까 그냥 지금 바로 터뜨리자! 저거 고작 깨진 결정 몇 개 박아놓은 진법 아니야? 우리 황촌 형제들이 마음만 모으면 우르르 밀어붙여 한 방에 끝낼 수 있어!”
“무슨 연계 진법이니 뭐니 다 소용없다고! 내 힘으로 밀어붙이면 못 부술 거 없어. 솔직히 말해서 내 손에 아직 마지막까지 아껴둔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있어. 진짜 목숨 걸어야 할 순간이 오면 저 결정진이 아무리 신화경의 공격도 버틴다고 해도 반드시 저기에 구멍 하나쯤은 뚫어줄 수 있다고 난 확신해!”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도 그저 입꼬리를 가볍게 올릴 뿐이었다. 그가 기다리는 건 결코 그런 허술한 결정진 따위가 아니었다. 그가 주시하고 있는 건 주천의 ‘대길’이란 점괘 뒤에 숨겨진 진정한 변수가 움직이는 그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것은 감히 아무에게나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수장, 김치형의 말이 맞아!”
탁재환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나 탁재환, 출전을 요청할게!”
“저도 출전을 요청합니다!”
“수장님, 명령만 내리십시오!”
“저희는 더 이상 못 참겠습니다!”
...
탁재환의 한마디는 마치 끓는 기름에 떨어진 불씨와 같았고 순식간에 황촌 무리 안에 고여 있던 전의와 초조함이 일제히 폭발하며 청병의 외침이 우레처럼 번져갔다.
“다들 입 다물어!”
그러나 곧 천지를 울리는 호령이 마치 구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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