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1화
이 붕어빵은 겉이 좀 탔지만 그래도 먹을 만했다. 오히려 고소한 맛이 나기도 했고, 안에 팥앙금도 듬뿍 들어있었다.
연정처럼 무작정 팥앙금을 잔뜩 넣는 스타일이라면 두툼한 붕어빵 하나에 1,500원은 돼야 식자재 값이라도 건질 수 있었다.
어린 여자아이는 가격을 듣더니 바로 현금을 건넸다.
그녀는 첫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띄어지더니 연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진짜 맛있어. 너무 대단한데?”
“진, 진짜야?”
약간 부끄러워하던 연정은 칭찬을 듣자 얼굴이 밝아지면서 도저히 입꼬리를 내리지 못했다. 연정은 믿기 어려운 듯한 말투로 물었다.
“정말 맛있어?”
“응. 정말이야. 정말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붕어빵은 처음이야. 대박.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어? 왜 다른 붕어빵이랑 다른 거야? 너무 맛있어. 최고야.”
어린 여자아이가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 전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두 개만 더 사도 될까? 원래 가격대로 살게. 또 만들어줘.”
연정은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너무 뿌듯해.’
유도경은 다시 반죽을 부었고, 연정은 팥앙금을 올렸다.
첫 경험 덕분에 속도가 빨라져서 더 이상 붕어빵이 타는 일은 없었다.
이쪽 노점이 눈에 띄기도 해서 금방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붕어빵을 구매한 손님들마다 눈을 반짝이면서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어느새 유도경의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팔까지 저린 연정은 고개를 들었다가 넋을 잃고 말았다.
“내가 할게. 잠깐 쉬고 있어.”
유도경은 그녀가 완전히 지친 걸 알아채고 한마디 던지더니 손에 있던 붕어빵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거 먹어.”
“저요?”
연정은 자기 코를 가리키며 침을 삼켰다.
사실 진작 먹어보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유도경은 아예 붕어빵을 그녀의 손에 쥐여주기도 했다.
연정은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들고 유하연 곁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엄마, 이거 먹어봐요.”
방금 유도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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