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긴.”
비꼬는 말투에 유하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연한 메이크업이었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영광인 줄 알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랑 밥 먹고 싶어 하는데.”
유도경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유동민과 유승준이 떠나자 유하연은 흥미를 잃은 듯했다. 그녀는 주로 이 자리에서 인맥을 쌓고 싶었다.
마지막 순서로 유도경과 함께 협력한 프로젝트에 관련해서 연회 책임자의 요청에 따라 참석한 내빈들에게 한 말씀 드리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진 시의 최신 방향으로 누구나 다 그 속에서 이익을 챙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어도 참가 방법을 알지 못했다.
유하연과 유도경은 최초로 이 프로젝트에 도전한 사람들이자 이익을 가장 많이 챙긴 사람으로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
유도경과 유하연은 자기 경험과 해당 참가 방법을 공유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수익을 혼자 독점하고 있으면 모두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쉬웠다. 그럴 바에 모두를 참여시켜 최고 위치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이 나았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질문에 답하고 있을 때, 유하연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태양혈이 뛰기 시작하고, 주변 사물도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갑자기 분노가 솟구쳐 올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
너무나도 큰 동작에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특히 테이블이 넘어지면서 테이블에 발등이 찍힌 유도경은 더욱더 놀랐다.
하지만 유도경은 이런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안색이 좋지 않은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나...”
유하연은 말을 꺼내려다 점점 정신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유도경을 바라보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상대방이 미워지기 시작하더니 그동안 겪어 온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악!”
유하연은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유도경의 뺨을 세게 때렸다.
“죽어!”
갑작스러운 비명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