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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유도경이 손에 힘을 푸는 사이, 유하연이 갑자기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혼수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것이 뭔가 욕망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유하연의 모습에 연정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빨리 알약 하나를 꺼내 유도경에게 건네며 말했다. “엄마가 지금 신경 독소에 걸린 거예요. 지금 바로 해독해야 해요.” 연정이 평소에 긴급 상황을 대비해 약을 지니고 다녀서 다행이었다. 유하연에게 알약을 먹이자 상태가 확실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에 드리웠던 광기와 초조함은 점차 사라졌고, 연정이 주사로 자신의 심두혈을 몇 방울 떨어뜨리자 그제야 완전히 평정심을 되찾았다. 유도경과 연정은 모두 방심하지 않고 계속 옆에서 지켜보았다. 중간에 책임자가 상태를 확인하려고 찾아왔으나 유도경이 문상훈에게 돌려보내라고 했다. 유하연이 자기 구역에서 잘못되었으니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30분도 채 되지 않아 유하연이 서서히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빛에 깜짝 놀란 유하연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왜 이러고 있어?” 유하연은 가슴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 떨어질 뻔했잖아.” 연정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엄마, 저희가 엄마를 놀라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엄마가 저희를 놀라게 했잖아요.” “내가?” 유하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머리가 어지러운 것이 잠시 혼미해져 사고 능력을 상실한 것 같았다. 연정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미쳐버린 것 같았어.” 유도경이 사실대로 말했다. 만약 그가 제때 유하연의 이상 증세를 발견하지 못하고 말리지 않았다면 유하연이 어떤 미친 짓을 했을지 알 수 없었다. 나중에 사진과 동영상들이 유포된다면 분명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것이 뻔했다. 당시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유도경의 말을 듣고 유하연은 머리를 세게 때렸다.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다소 맑아지는 느낌이었지만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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