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장
육호중이 불안해 죽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보스 실수할까 봐 그러지! 분명 이번엔 허태윤한테 진심으로 빠진것 같던데 그러다가......”
“쯧! 그게 무슨 헛소리야! 보스 실수 하는거 본 적 있어? 겨우 남자 하나 때문에 보스가 실수를 할 거라고? 난 보스가 잘 판단하고 처리할 거라고 믿어.”
육호중이 다시 소파에 풀썩 주저 앉았다.
“허태윤 그 위선자 새끼! 사랑꾼인척 하더니 해외에서 딴 여자를 만나? 나보다 백배, 천배는 더 쓰레기구만!”
......
룸에서 나온 고연화는 홀로 바람을 쐬러 발코니로 향했다.
트와일라잇은 신월 그룹 산하의 계열사였고 직원들도 거의 다 고연화를 알았으니 이 곳에선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할 수가 있었다.
난간에 손을 얹고 먼 하늘을 바라보는 고연화의 머리 속은 그 어느때보다도 고요하면서도 혼란스러웠다.
이때, 바로 아래층 발코니에서 인기척을 들은 고연화가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봤다.
타이밍도 참, 하필이면 허태윤이 거기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허태윤을 본 첫날부터 늘 똑같은 생각을 해왔었다.
저 남자는 차갑고 도도하고 성격이 별로이긴 해도 인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이다.
그게 다 연기였을 줄이야!
이탈 저탈 혼인신고를 미룬 이유가 벌써 딴 여자랑 혼인신고를 했었기 때문이란다.
또 한번 혼인신고를 해버리면 중복 결혼이 돼버리니까.
하! 그런거였네!
이때,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자 하나가 요염한 자태로 걸어와 남자에게 작업을 걸었다......
“선생님, 혼자 오셨어요?”
허태윤은 뽀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여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딱히 밀어내지 않는 모습에 여자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활짝 웃음 지어보이며 물었다.
“선생님 결혼 하셨다던데요? 사모님은 안 데리고 오셨어요?”
길고 가는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허태윤은 덤덤하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나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누가 그럽니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들 보고 알았죠! 설마 소문이 진짜가 아닌가요?”
허태윤이 알 수 없

Haga clic para copiar el enlace
Descarga la aplicación Webfic para desbloquear contenido aún más emocionante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