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장

안소희든 남지현이든 둘 다 싸움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쇠 파이프가 내려오는 순간 안소희와 남지현은 손으로 잡았다. 누구도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두 사람은 홈코트를 장악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같이 덤벼!" 명령을 내리는 기천성의 속에서는 화가 치솟고 있었다. 남은 사람들은 이 말을 듣더니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모두 쇠 파이프를 들고 내리쳤다. 이렇게 된 이상. 안소희와 남지현은 정당방위에 속하기에 안소희는 더는 걱정하지 않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툭!" "으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기천성은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소희와 남지현이 싸움을 이렇게 잘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기 때문이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천성이 데려온 16명은 모두 쓰러졌지만, 두 사람의 몸에는 상처 하나 나지 않았다. "너..." 기천성은 말문이 막혀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조용하고 먼 곳에서 안소희가 자신을 죽이고 버릴까 봐 기천성은 정말 무서워 났다. 그렇다고 기천성 혼자서 두 사람의 상대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번에 당신이 기천일을 지시해서 안연희의 팔을 부러뜨리고 머리에 피나게 한 일을 오늘 같이 갚으면 되겠네요." 안소희는 손에 쇠 파이프를 들어보더니 평온한 말투로 말했는데 그게 더 사람을 무섭게 만들었다. 기천성은 뒷걸음질하면서 말했다. "안연희는 이미 다 나았잖아." 기천성은 겁에 질려 말했다. "만약 당신이 나를 때리거나 죽이면 고의상해야. 나는 널 고소할 수 있어!" "너... 너 다가오지 마." 기천성은 많이 당황했다. 이 두 사람이 이렇게 강력한 줄 알았다면 무능한 자들에게 칼을 들고 다니라고 했을 것이다. 설마 이 두 사람이 맨손으로 칼을 잡을 순 없지 않겠는가. "남지현, 차에 타." 안소희는 더 이상 기천성에게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 없었다. 남지현은 늘 안소희의 말을 잘 들었다. 두 사람은 맞아서 땅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지나, 길에서 유턴하고 오던 길로 돌아섰다. 이 행동은 기천성과 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