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장
나영재는 이미 잠들어 버린 안일우를 힐끗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한 비서를 바라보았다.
한 비서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형님.”
나영재는 안일우의 어깨를 밀치며 그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
“한 비서님이랑 돌아갈래요, 아니면 제가 모셔다드릴까요?”
이미 만취 상태인 안일우는 형님이라는 소리에 헤벌쭉 웃더니 나영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당연히 너지.”
한 비서와 성 비서 모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뭘 보고 뭘 들은 거지?
‘대표님이 안 대표를 형님이라고 부르다니!’
안일우가 안소희의 사촌오빠인 것은 맞지만 나영재 성격에 절대 그를 가족으로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것이 성 비서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시비 걸려고 부른 줄 알았던 안일우가 나영재를 이토록 신뢰하는 것도 이상했다.
몇 년이나 자신을 따르던 비서를 팽개치고 낯선 사람에 불과한 나영재에게 부탁하다니.
“대표님,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한 비서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집까지 모실게요. 나 대표님은….”
“괜찮아, 괜찮아.”
안일우는 의식이 몽롱한 상태로 귀찮다는 듯이 손사래를 쳤다.
나영재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 비서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한 비서님도 우리가 직접 집까지 모셔다드려야 합니까?”
“아… 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한 비서는 오싹한 느낌에 다급히 거절했다.
‘대표님, 왜 저 혼자 저렇게 무서운 사람을 상대하게 하시나요!’
그는 강성에서 잘나가는 나영재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비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망설였다.
당장 상사를 데리고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만 안일우가 이미 나영재를 선택한 이상 뭐라고 더 말할 수도 없었다.
‘괜찮겠지? 아마도….’
“성 비서, 한 비서 잘 바래다줘.”
나영재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 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더 이상 나영재를 상대하기 싫었던 한 비서는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대표님 잘 부탁드립니다.”
나영재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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