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5화
성경일은 잠시 몇 초 동안 머뭇거곤 겨우 정신을 차려 주머니에서 몇 백 원 정도 더듬어 행인에게 건네주었다.
“저기요, 이거 얼마 안 돼 지만 가서 담배 한 갑이라도 사서 피우세요. 고마워서 드리는 겁니다 받아주세요.”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그 남자는 흔쾌히 돈을 건네받고 고맙다는 인사를 연신 건넨 뒤 가버렸다.
“성 도련님, 이거…… 어떻게 돼 돌아 가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한지운은 성경일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성경일은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답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한씨네 집안이 깡모두 다 죽어버렸으니 우리도 그만 중주로 돌아가는 수밖에! 도범 이 녀석 운도 좋아. 용케 그래도 한고비 넘긴 거 같은데. 그나저나 그는 중독된 걸 모르는 눈치던데, 어차피 우리에게도 해독 약이 없잖아? 하하하…… 이미 늦었다고, 눈치채 봤자지, 안 그래?”
“그렇긴 하죠 뭐, 상황을 보아하니 하 도련님이 전에도 이미 대장 눈에 난거 같은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다니…… 대장도 참 독하긴 하네요.”
“그나저나 이러면 대장이 도범 이 자식을 도와준 셈이잖아. 이건 무슨…….”
한지운은 어이가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성경일도 이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런데 하 도련님도 인과응보인 거지 뭐. 장소연이 말하던데, 하 도련님이 글쎄 전에 자기랑 박시율을 납치한 적이 있다고. 좀…… 그런 게 있었나 봐, 그러다가 도범이 딱 때마침 와가지고 죽여버린 거라고.”
“그래?, 아마 하 도련님 전에도 대장 딸을 건드렸었을 거야. 뒷조사가 들어가고 상황 정리가 되니깐 찾아온 거지.”
그렇게 둘은 몇 마디 오가다가 어쩔 수 없이 중주로 다시 되돌아갔다.
중주로 돌아온 뒤 두 사람은 과일바구니를 사들고 곧장 박이성을 찾아갔다.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한 도련님, 성 도련님? 아니 이 시간에 어쩐 일로 오셨어요?”
장소연은 두 사람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별일 아니야, 박 도련님 보러 온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