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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7장

푸른 하늘 아래 혈통의 존귀함을 논하자면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봉황이나 구름을 딛고 태양을 쫓는 기린이라 할지라도 그 앞에서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곤붕’이었다. 그리고 지금 끝없는 요역에 군림하는 마곤 요왕은 비록 곤붕의 진혈이 겨우 한 줄기 흐를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사방 천리의 요수들을 땅에 엎드리게 하고 벌벌 떨게 만들었다. 그 혈맥의 위압은 마치 실체화된 산과 같아 고목을 꺾고 시냇물을 거슬러 흐르게 만들 정도였다. “흰 도포를 걸치고 온몸에 바람, 불, 번개가 어지럽게 얽힌...” 도요가 묘사했던 마곤의 모습과 지금 눈앞의 이 위엄 넘치는 인물은 완벽히 일치했다. 이천후가 품에 넣어둔 곤붕의 뼈는 쿵쾅쿵쾅 요동치고 있었고 그 혈맥의 반응은 결코 가짜일 리 없었다. 구름 끝에 떠 있는 사내는 마치 도요의 이야기에서 튀어나온 재앙의 화신 같았다. 눈처럼 흰 장포는 파도처럼 출렁였고 그 주름마다 푸르고 자줏빛 번개가 튀어 다녔으며 이마에는 어두운 금빛 무늬가 어른거렸다. 그것은 마치 혼돈이 처음 갈라질 때부터 잠들어 있던 폭렬한 에너지가 깨어나는 듯한 위용이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하늘과 땅이 나뉘기 전 곤붕은 이미 혼돈의 심연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 날개를 펼치면 삼천 리 강산을 가릴 수 있었고 날갯짓 한 번에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의 광풍이 몰아쳤다고 한다. 바다 속으로 물고기처럼 잠기면 몸을 한 번 뒤척이는 것만으로도 만 길의 거대한 해일을 일으켰다. 태고의 요족들이 난립해 전쟁을 벌이던 시절 곤붕은 아홉 하늘의 신뢰를 불러들여 81마리의 요왕들을 한꺼번에 벼락으로 쓸어버렸다. 그로 인해 곤붕은 수많은 요족을 다스리는 지존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비록 지금 눈앞의 마곤은 곤붕의 순혈은 아니었으나 그 몸에 신혈이 흐르고 있기에 존재만으로도 천역을 거스르는 괴물이 되었다. 이천후는 조금 전까지 자신을 몰래 엿보던 자가 바로 이 요왕이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왕의 시선엔 선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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