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9화
영화관 한가운데에는 꽃으로 만든 덩굴 의자가 있었고, 원형 디자인과 두툼한 쿠션 덕분에 딱 봐도 아주 편안해 보였다.
“언제 준비했어?”
이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영화관을 보면서 유하연은 꾸미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지 궁금했다.
그녀는 덩굴 의자에 몸을 쏙 밀어 넣었고, 부드러운 꽃잎과 쿠션을 느끼면서 살며시 눈을 감았다.
유도경이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앉으면서 말했다.
“수요일.”
시간을 따져보면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유하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거대한 스크린에선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멜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이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유하연마저도 몇 번 우연히 본 적 있을 정도였다.
정말 재미있어서 보다 보니 어느새 점점 빠져들었다.
유하연은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익숙한 기운과 은은한 향기 덕분에 크게 경계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자 유도경의 얼굴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의 이목구비는 뚜렷하다 못해 마치 신이 정성 들여 만든 조각과도 같았다. 볼 때 마다 그 외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유하연은 눈을 깜빡이면서 잠시 멍때리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유도경이 다가왔을 때 그녀는 피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조금 서툴긴 했지만 곧 5년 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유도경에게 다가가는 것은 유하연에게 익숙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하연이 계속하려고 할 때 유도경이 먼저 몸을 피하면서 그녀가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다.
“왜. 육 대표, 마음에 안 들어?”
유하연은 입가에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고개 들어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차가웠던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여우처럼 유혹하고 있었다.
유도경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키스로 붉어진 유하연의 입술을 살짝 어루만졌다.
“하연아, 난 네가 억지로 날 좋아해 주길 바라지 않아.”
유도경의 말에 유하연은 멈칫하고 말았다.
그녀의 얼굴에 매혹적인 미소는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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