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4장
그걸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이제야 몸소 느꼈던 거다, 삶에 그를 이토록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는 걸.
“문제 없지, 근데 너 힘들지 않겠어?”
생긋 웃으며 고개를 젓는 서수연이다.
“힘들긴, 난 할머니가 곧 깨어나실 거란 예감이 들어.
준영 씨를 그렇게 사랑하시는데 아파하는 건 보기 싫으실 거야.”
수연의 말은 그에게도 힘을 북돋아 줬다.
강준영은 먼저 서수연을 연습실에 데려다준다.
“끝나면 연락해, 데리러 올게. 절대 혼자 가진 마, 알겠지?”
할머니를 누군가가 밀었다는 증거는 못 찾았지만 여전히 수연이 걱정되는 남자다.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서수연의 대답을 받아내고서야 그는 회사로 향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소식인지라 회사 직원들 역시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 중엔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염탐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상사가 전용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뚜벅뚜벅 걸어올 땐, 다들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푹 내리깔았다.
가십거리에 관심이 많은 게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는 것이야말로 본성이다.
커뮤니티에 접속한 적 없는 수연은 당연히 현 상황을 모르나 그걸 알게 된 준영은 곧바로 레오를 사무실로 호출했다.
책상에 쌓인 결재 서류들을 훑으며 그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레오에게 물었다.
“어떻게 처리해야 될진 알지?
비용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제대로 처리해, 난 헛소문 퍼뜨린 사람들 싹 다 처벌할 거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서수연에게 구정물을 퍼붓는 사람들에게 진작 인내심이 다했다.
서수연은 착해빠져서 문제다.
그녀의 언니 서유라는 일상에서는 물론, 인터넷에서마저 서수연의 피를 모조리 빨아먹으려 하지 않나.
더 이상 못 봐주겠다, 벌써 나락으로 빠져든 바엔 더 곤두박질치게 만들어야지.
“네, 사장님.”
짤막한 대답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온 레오는 그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쉰다.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성훈이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 좀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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