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7장
“염병, 감독도 아니면서 전화를 왜 해!
또 스팸 전화지?
차 필요 없고 집도 안 사, 애도 없으니까 꺼져!”
욕설을 내뱉은 서유라는 씩씩대며 전화를 끊었다, 멀뚱멀뚱 화면만 바라보는 레오를 남겨둔 채.
“뭐지?”
비서와 그가 서로를 마주 봤다, 서유라가 이런 불 같은 성격인 줄은 미처 몰랐다.
다만 꼭 해야만 하는 연락이었기에 레오는 다시 이를 악물고 전화를 걸었다.
지금의 그 역시 조금은 분에 찬 상태다, 예고도 없이 한바탕 욕설을 들은 게 얼마 만이더라.
“서유라 씨죠?
끊지 마세요, 전달할 게 있습니다.”
“한번 말해서 못 알아듣냐? 대체 뭔데!
내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아?”
심호흡을 크게 한 레오가 말을 이어갔다.
“서유라 씨가 인터넷에 퍼뜨린 무분별한 루머가 저희 당사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5일 내로 법원 고소장 전달될 겁니다.
그럼 이만.”
이번엔 레오가 질문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먼저 전화를 끊었다.
“뭐? 장난이 심하네!”
당황한 서유라가 침대에서 튕겨오르듯 벌떡 일어났다.
고래고래 웨쳐봤자 묵묵부답이었다.
“대체 누군데 이래? 뭐? 고소? 내가 언제 루머 퍼뜨린 적이나 있다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번뜩 떠오른 사람 하나, 서수연.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절 가만 두지 않으려는 건 서수연 뿐일 테니까.
서유라가 피식 웃으며 침대 위를 서성거렸다.
“하, 이젠 좀 놓아주려 했더니 고소를 해?
미친년, 제 엄마랑 붕어빵이네 아주.
정 그러시겠다면야 나도 당하고만 있을 순 없지.”
더 이상 레오에게 연락하지도 않았다.
진작 인터넷에 글들을 올렸을 때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으니까.
서수연이 아니라 해도 과연 강준영이 가만히 내버려뒀을까?
그것도 제 여자가 모함당하는 꼴을?
그딴 건 상관없다, 어차피 직장도 잃었고 미래도 없는 빈털터리인데 무서울 게 뭐 있다고?
그녀의 유일한 소원은 물귀신 작전으로 서수연을 같이 끌어들이는 거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서유라다.
“여보세요, 거긴 준비 끝났어? 이젠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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