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4장
유인영이 급히 아빠를 제지했다.
“가영이가 먹기 싫다는데 됐어. 이제 배고프다고 하면 내가 샌드위치 만들어줄게.
요즘 가영이 공부 스트레스 어마어마해, 그래서 입맛 없을 수도 있지.”
유가영은 마침 언니가 아빠를 말리는 모습을 봤다, 더는 물고 늘어지지 않을 게 분명하다.
식탁을 떠나 조용히 방으로 오니 유진철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스트레스 받는 거야 인영이 너도 같지 않아?
그런데도 넌 아빠가 준비해 준 삼시 세끼 싹싹 다 끌어먹잖아, 언제 가영이처럼 까다롭게 군 적 있어.”
“아빠, 잔소리 그만해. 우리 돌보느라 고생하는데 아빠가 많이 드셔야지.”
“가영이도 너처럼 철들었으면 내가 어디 이런 고생이나 했겠어......”
책을 펼치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도 유가영의 눈엔 글자 하나조차 들어오질 않는다.
강준영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이름마저 듣기 좋다, 마침 딱 상상했던 그대로.
이런 이름이라야만 그의 까칠하고 고상한 모습에 어울릴 것 같다.
강준영, 어떻게 하면 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 기억해?
......
주말인 다음날, 별일 없었던 유인영은 임시로 잡힌 리허설 일정에 옷을 갈아입고 학교로 향하려 했다.
“가영아, 점심엔 네가 알아서 밥 데워먹어야겠다. 학교 리허설에 문제가 생겼나 봐, 우리더러 모래.
안 그랬다간 대회 당일에 큰일 나거든.”
급히 나갈 채비를 하는 모습에, 기회가 왔다 직감한 유가영도 따라서 필을 내려놨다.
“언니, 나 언니네 학교 못 가봤는데 같이 가자.
명문고 분위기는 어떤지 좀 느끼게 해줘, 그럼 동력 생길지도 모르잖아.”
“근데 나 오늘 하루 종일 리허설 해야 돼, 너 데리고 구경할 시간 없을 텐데 혼자 괜찮겠어?”
유가영은 규모가 엄청난 학교에 동생을 혼자 두는 게 조금은 걱정이 된다.
“어차피 학교 안에 있을 건데 뭐 어때?
나 이렇게 컸는데 설마 학교 안에서 나쁜 놈이라도 만나겠어?
걱정 마 언니, 학교 어떤지 진짜 보고 싶어서 그래!”
유인영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 그럼 옷 갈아입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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