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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안서연은 낯선 건물들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로 둘러싸인 주변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향하는 친절한 시선들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곳은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온 거리와는 완전히 달랐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안서연은 짐을 옆으로 밀어놓고 집주인이 알려준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다. 거리가 멀지는 않았지만 짐이 있어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했다. 그래서 안서연은 택시 앱을 열어 가장 가까운 일반 택시를 호출했다. 가격이 비싸기는 했지만 그녀는 지금 온몸이 피곤해서 빨리 쉬고 싶을 뿐이었다. 기사가 매우 빨리 운전해 5분도 채 되지 않아 길가에 있는 그녀를 태웠다. 얼굴이 험악한 기사의 오른쪽 팔에는 화려한 팔뚝 문신이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안서연의 짐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서연이 불안해하는 것을 감지한 기사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선리아 나라 사람인지 물었다. 안서연은 재빨리 고개를 저어 자신이 용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용국’이라는 말에 기사의 표정이 순식간에 많이 누그러졌다. “그쪽도 용국 사람이네요? 그럼 우린 같은 나라 사람이에요?” “어디 출신이에요? 저는 백산령 출신이에요.” 해외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그의 말투는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하지만 안서연의 기분은 순식간에 편안해졌다. 이는 타향에서 만난 동포였으니 마치 인연 같았다. “저는 진해시 사람이에요.”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말문이 트이자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안서연은 기사가 여자친구 때문에 케언스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자신의 타투 가게를 운영했지만 이곳은 세금이 비교적 높았고, 가게 하나를 여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래서 기사는 택시 운전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었고, 나중에 자신의 가게를 다시 열고 싶어 했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틈을 타 그는 지갑을 열어 안서연에게 보여주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즐겁게 웃는 모습이었다. 여자친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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